이번에는 전북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민성 기자. 그곳 투표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전주 덕일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덕진동 제4투표소에 나와 있습니다.
전북 지역 14개 시군, 615곳에 만들어진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전 11시 기준, 전북 지역에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21만 2천여 명, 투표율은 13.8%입니다.
지난 총선 당시 이 시간대 투표율 18.3%보다 다소 저조한 투표율입니다.
현 시각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은 건 앞서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치러진 사전투표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인 거로 풀이됩니다.
전북 지역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인 26.69%를 8%p 이상 웃도는 34.75%를 기록했습니다.
사전 투표율이 합산되는 낮 1시 이후가 되면 전체적인 투표 열기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전북에서는 유권자 154만여 명이 모두 10명의 국회의원을 뽑습니다.
여당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대안 세력으로 떠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석 가운데 2석을 얻는 데 그쳤고, 전주에서는 단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해 전북 제1당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대신 국민의당이 7석, 당시 새누리당이 1석을 차지하며 전북의 정치지형을 완전히 뒤바꿔놨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한 더불어민주당의 뜻과 달리, 일부 지역구 판세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합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전주시 병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 동문인 두 사람의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득표율 0.7%, 989표 차로 선배인 정 후보가 막판 역전승을 거뒀는데, 이번에는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결과가 기다려지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재선 현역 의원인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대결을 펼치는 군산 지역도 끝까지 지켜봐야 할 선거구입니다.
이 밖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곳은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경합 중인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입니다.
특히 남원은 사전투표율 47.31%로 경북 의성과 함께 전국 공동 1위를 차지할 만큼 이번 선거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곳입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전북지역 투표율은 전국 평균 58%보다 높은 62.8%를 차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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